제도개선 방안 검토 위해
손보업계 부서장급 소집

금융감독원이 좀처럼 활성화가 더딘 반려동물보험(펫보험)에 팔을 걷어 붙였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익일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은 손해보험협회, 보험개발원, 보험사 등과 함께 펫보험 제도개선 방안을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 참석 대상은 각사의 부서장급으로 펫보험 관련 스타트업 업체들도 참여한다.

회의서 금감원은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업계가 필요로 하는 제도개선 방안을 청취할 예정이다. 

그간 국내 펫보험 시장은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급증하는 것과 달리 좀처럼 성장세가 더뎠다. 반려동물 질병명, 진료행위 명칭 및 코드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진료항목도 표준화돼 있지 않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돼 있지 않아서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윤설열 대통령이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펫보험을 꼽으면서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최근에는 금융위원회가 금융규제혁신회의서 보험사들이 펫보험 등 전문분야에 특화된 자회사를 둘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는 이같은 활동의 하나로, 향후엔 금감원 주관의 TF(태스크포스)로 운영된다. 이미 금융당국과 농림식품부, 보험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펫보험 활성화 TF도 구축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제도적인 지원이 있다 보니 보험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지는 모양새다. 펫보험을 두고 3파전(삼성화재·현대해상·메리츠화재)이 펼쳐지고 있다. 

그간 국내 펫보험 시장은 메리츠화재가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2018년 메리츠화재는 3년 월납 장기보험 ‘펫퍼민트’를 출시하면서 펫보험 가입자 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이전까지 펫보험은 월납 장기보험이 아닌 1년 또는 3년 일시납 방식의 일반보험이었다.

이후 지난 9월 삼성화재가 첫 반려동물 장기보험 상품 ‘위풍댕댕’을 출시해 판매가 급증한 바 있다. 이달에는 현대해상도 장기 펫보험 상품을 출시, 보험대리점(GA)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금융당국에서 구체적인 제도개선 방향이 나온 상태는 아니다”라며 “이번 회의는 금융감독원서 업계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박진혁 기자 pjh@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